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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파산 마운트 곡스, 채권자에 비트코인 상환 시작...BTC 단기 하락 원인?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7/25 [17:51]

10년 전 파산 마운트 곡스, 채권자에 비트코인 상환 시작...BTC 단기 하락 원인?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7/25 [17:51]

▲ 마운트곡스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리플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마운트 곡스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상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켄의 대변인도 이를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상환 규모 등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

 

또 마운트 곡스의 파산관재인 고바야시 노부아키 변호사와 협업 중인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이날 성명을 통해 마운트 곡스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을 반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수령인은 일주일 내 반환 자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비트스탬프는 덧붙으나 구체적인 규모는 역시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한때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마운트 곡스가 80억 달러(약 11조 원)에 달하는 물량을 반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량 압박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에 따러 고바야시 변호사는 채권자들에게 독일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처분하는 동안 자신들은 상환을 일시 보류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카슨 캐피털의 채권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라구람 바다팔리는 채권자들이 상환받은 자산을 대규모로 매각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매도는 있겠지만 독일 정부처럼 미친 듯이 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채권자) 모두 막대한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투매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아킴 인텔리전스는 이날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 서 마운트 곡스가 3억3천6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비트스탬프의 디지털지갑 4곳에 분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운트 곡스는 여전히 60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반환할 수 있을 것으로 아킴 인텔리전스는 추정했다.

 

다만 일부 채권자들이 미지급금 전액을 받기 위해 수령을 보류함에 따라 애초 예상 물량 80억 달러어치가 모두 올해 상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13% 내린 6만4천284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편 크립토퀀트 CEO 주기영이 X를 통해 "BTC 단기 하락은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에 따른 매도세 때문이 아닌 투심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크라켄이 마운트곡스로부터 건네받은 물량에 대한 채권자 상환을 완료하고 모든 지역의 거래 시간대가 지났지만, 크라켄 내 BTC 현물 거래량과 BTC 유출입 흐름은 정상적이다. 우려했던 단기 덤핑(대규모 매도)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개인 채권자들이 상환받은 마운트곡스 물량도 결국 개인 투자자들의 BTC 보유량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다. 해당 물량의 10%가 즉시 매도된다고 해도 BTC 수요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100%가 즉시 시장에 나와도 일시적인 덤핑이 아니라면 큰 의미는 없다. 현재 시장 수요로도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크립토퀀트 공식 X 계정은 "상환받은 마운트곡스 사용자들은 계속 이를 장기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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