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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출시' 이더리움 급락, 1월 비트코인과 유사…"매수 기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7/26 [07:52]

'현물 ETF 출시' 이더리움 급락, 1월 비트코인과 유사…"매수 기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7/26 [07:52]

▲ 이더리움(ETH)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이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시작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5분(서부 오전 8시 45분) 기준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06% 급락한 3천136달러(433만원)를 나타냈다.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 등에서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지난 23일 3천500달러대에 근접했던 것에 비해 10% 넘게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낙폭은 시총 1위 비트코인보다 크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BTC)은 2.45% 떨어진 6만4천601달러에 거래됐다.

 

9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되며 거래 첫날 총 1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가격은 내려가는 양상이다.

 

지난 1월 현물 ETF가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약 2주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했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이더리움 가격 급락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ETF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8개 이더리움 현물 ETF와 달리 그레이스케일 ETF는 기존에 간접 투자 상품이었던 이더리움 신탁에서 ETF로 전환했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뱅크의 가상화폐 시장 분석가인 하세가와 유야는 "(이더리움은)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을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신탁은 오랫동안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왔기 때문에 트레이더가 신탁 주식을 매입하고 차익 거래를 위해 현물 이더리움을 매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첫날 총 1억7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는 4억8천4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한편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가 보고서를 통해 “BTC 현물 ETF와 비교해 ETH 현물 ETF는 매수와 매도세 모두 약한 것으로 보인다. 또 ETH 현물 ETF 재료는 이미 가격 반영도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ETH는 BTC와 비교해 ETF 출시에 따른 영향도 훨씬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 역시 BTC 대비 크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레이스케일 ETHE 자금 유출로 인해 ETH 가격이 하락한다면 매수하기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신흥자산이 세계적인 자산으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고, 기대해도 좋을 투자 기회도 만들어왔다. 따라서 향후 1~2년 동안 적절한 투자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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