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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판세 주도하는 해리스… 암호화폐 업계의 앞날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8/19 [21:00]

美 대선 판세 주도하는 해리스… 암호화폐 업계의 앞날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8/19 [21:00]

▲ 출처: 폴리마켓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현지시각)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WP)-ABC뉴스-입소스가 미 전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양자 가상 대결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받았다. 제3의 후보가 포함된 다자간 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앞섰으며,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5%의 지지를 얻었다.

 

19일 탈중앙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카멀라 해리스의 11월 대선 승리 확률이 51%를 기록하며 트럼프의 47%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러한 판세 속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TD코웬(TD Cowen)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D코웬은 "카멀라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암호화폐 산업에 더 개방적일 수 있지만, 이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있어 여전히 산업에 적대적인 규제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도 전망되며,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 의원들에 비해 암호화폐에 덜 우호적인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 업계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캠프는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최고경영자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친암호화폐적인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트럼프 캠프가 현 행정부와는 달리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 팔콘X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화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두 지표 간 명확한 상관관계가 부재하다고 밝혔다. 팔콘X 리서치 총괄 데이비드 로완트는 "BTC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매우 복합적이며,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연관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명 벤처 캐피털리스트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는 "트럼프나 해리스 중 누가 백악관에 들어가더라도 암호화폐 규제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제 암호화폐 지지자로 변모했지만, 해리스는 아직 이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침묵이 오히려 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해리스가 암호화폐 정책에 있어 백지 상태에서 자신만의 전략을 구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와 트럼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는 이들 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른 미래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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