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은 일론 머스크와 그의 회사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된 도지코인(DOGE) 시장 조작 혐의 집단 소송을 기각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022년에 몇몇 불만을 가진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일련의 공개 발언을 통해 '펌프앤덤프'(pump-and-dump)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펌프앤덤프는 금융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 주식, 암호화폐 등 특정 자산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린 후(펌프), 그 자산을 높은 가격에 팔아치워 가격을 급격히 하락시키는(덤프) 사기적 행위를 의미한다.
머스크의 변호인들은 여러 차례 소송 기각을 요청했으며, 투자자들은 이에 맞서 수정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결국 미국 지방법원 판사 알빈 K. 헬러스타인(Alvin K. Hellerstein)은 머스크의 법률팀의 손을 들어주며 소송을 종결했다.
판사 헬러스타인은 고소장에 언급된 머스크의 특정 발언들을 검토한 후, 그 발언들이 시장을 조작하거나 펌프앤덤프를 촉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헬러스타인은 "이 발언들은 도지코인이 그의 선호 통화일 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과장된 표현일 뿐이며,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증권 사기 소송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어떠한 합리적인 투자자도 이러한 발언에 의존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월 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19분 현재 시가총액 8위 암호화폐 DOGE는 24시간 전 대비 0.65% 내린 0.101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9.57% 하락한 수치다. 도지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47억 달러로, 톤코인(TON, 시총 약 138억 달러), 트론(TRX, 시총 약 136억 달러)에 앞서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는 "올해 도지코인 가격이 최악의 경우 0.07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0.14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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