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중국 증시가 급상승하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중국 국경절 연휴 시작 직전인 30일까지 25%가량 뛰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21%가량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가량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시장 주목을 받고 있는 와중에 암호화폐 부문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최근 일주일 동안 1.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은 5.92% 떨어졌다. 솔라나(SOL, 시총 5위), 리플(XRP, 시총 7위), 도지코인(DOGE, 시총 8위) 등 주요 알트코인도 5% 이상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멀티 스테이킹 프로토콜 CEO 대니 총(Danny Chong)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부양책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국 시장으로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테더(USDT)를 중국 주식으로 전환하는 데 3~5% 비용이 들더라도 50~70% 상승 기회를 엿보고 자금을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니 총은 "다만 이러한 자금 이동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 증시가 정점을 찍고 안정화되면 암호화폐로 자금이 다시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 리서치 업체 BCA리서치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최근 발표한 경기 부양책은 비트코인 랠리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총 신용창출 규모를 GDP로 나눈 중국 신용자극(Credit Impulse) 지표는 BTC 가격과 상관관계가 높았지만,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용자극 효과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BTC 강세를 위해선 27조 위안 규모 신용자극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최근 신용자극은 5조 위안 규모"라고 설명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DL뉴스는 "중국 정부가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비트코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돈이 풀릴수록 암호화폐 시장에게는 호재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특별 국채 발행, 지준율 인하 등은 비트코인 시장 상세를 견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DL뉴스는 "중국 정부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 소재 기업을 통해 암호화폐를 우회 매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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