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비트코인 ETF가 월스트리트에서 새로운 성과를 기록하는 가운데도, 미국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해고를 발표해 업계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주 이더리움 소프트웨어 기업인 컨센시스는 글로벌 인력의 20%를 감축했으며, 뉴욕 소재 탈중앙화 거래소 DYdX도 직원의 35%를 해고했다. 이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크라켄도 직원의 15%를 감원했다. 코인베이스는 3분기 실적에서 고객 활동이 감소하며 목표를 하회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업계가 선거 및 규제 관련 불안감, 그리고 전통 금융사의 영향력 확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오웬 라우는 "비트코인 상승으로 인한 자금 유입이 전통 금융사로 집중되면서 암호화폐 원주민 기업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블랙록과 같은 월스트리트 거대 금융사들이 저렴한 수수료와 신뢰를 바탕으로 ETF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를 주도하며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적 태도도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내년까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블록체인 협회의 CEO 크리스틴 스미스는 "규제와 정치적 문제로 인해 자본이 관망 상태에 있으며,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펜하이머의 라우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과도하게 많은 상황이라며, 일부 기업들이 결국 전통 금융사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나인포인트 파트너스의 알렉스 탭스콧은 현 시장을 '역대 가장 약세적인 강세장'으로 평가하며, 비트코인 상승이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호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탭스콧은 "진정한 암호화폐 강세장은 SEC 의장이 바뀌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시장을 근본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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