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올인' 머스크의 테슬라, 美 대선일 주가 3.5% 상승…도지코인 0.18달러 근접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4% 오른 251.4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55.28달러(5.12%↑)까지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4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내린 바 있다.
7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이날이 대선 당일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테슬라에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천200만달러(약 1천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 왔다.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한 만큼, 트럼프 당선 시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의 사업에 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실패하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전기차 사업에 유리한 친환경 정책이 유지되거나 확대돼 테슬라에 별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반영하듯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DOGE)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오리지널 밈(meme·인터넷 유행어)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은 지난 24시간 동안 9%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시가총액 8위 암호화폐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8.94% 오른 0.17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 가격은 장중 0.1788달러까지 올랐다. 거래량도 24시간 전 대비 59.72% 증가해 40억 달러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지코인(DOGE)은 미국 대선 전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암호화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제안이 도지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트럼프 당선 시 도지코인이 큰 상승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 사토시 플리퍼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DOGE가 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머스크와 트럼프 정부가 향후 4년간 D.O.G.E 관련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D.O.G.E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머스크는 그간 여러 차례 도지코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최근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주요 미디어에 보도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밈을 올리며 도지코인의 미디어 노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도지코인 공동 창업자인 빌리 마커스는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스터 케노비는 도지코인이 현 시점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D.O.G.E 프로젝트가 도지코인에 미칠 간접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 DOGE 스티커를 부착해 실제로 달에 보내는 등의 홍보 전략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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