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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 후 조정…레버리지 과도와 수익 실현 매도 탓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1/13 [07:35]

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 후 조정…레버리지 과도와 수익 실현 매도 탓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1/13 [07:35]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 가격은 주요 저항선인 9만 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한 후 매도 압력에 의해 하락하며 8만 8,500달러로 반전했다.

코인데스크는 “9만 달러가 단기적 저항선으로 작용했으며, 몇 분 만에 가격이 하락한 것은 매도 압력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조정은 일부 대형 채굴자들이 수익 실현을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크립토퀀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훌리오 모레노는 대형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매도를 시작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세는 시장의 과열 징후와 함께 레버리지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복수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암호화폐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상승을 위해서는 레버리지 규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크립토닷컴 공동 창립자 크리스 마샬렉은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를 위해서는 레버리지 비율이 줄고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비트 파생상품 부문 책임자 슌예 잔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높은 펀딩 비율과 강세 옵션 스큐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진입과 레버리지 활용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자 심리도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 BTC 미만 보유한 ‘새우’ 주소들은 최근 2개월 연속으로 매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주소들은 물량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코인베이스에서 소액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의 창립자 자오창펑은 부탄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한 기사를 인용하며 “많은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암호화폐 또한 준비자산으로서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극도의 낙관론, 이른바 ‘유포리아’ 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글래스노드 수석 애널리스트 체크메이트는 “유포리아 존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자금을 투입해 가격이 급등하는 주기로, 비트코인을 6개월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이 9만 4,000달러에 접근할 경우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지만, 이번 상승이 과열된 상태인 만큼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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