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조정 속 4일 만에 300억 달러 손실..."밈 주식과 유사"
비트코인(BTC) 가격 조정과 함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시가총액이 4일 만에 약 300억 달러 증발하며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1월 21일 정점에서 35% 하락하며 4일 만에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주가는 354.10달러로, 지난 24시간 동안 7.5%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 급락은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과 맞물려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약 9만9,8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두 연간 기준으로는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146%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599% 상승해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근 35% 급락은 비트코인의 조정폭보다 4배 이상 커, 주식의 변동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 수익률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의 변동성은 개인 투자자 유입으로 인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만 개인 투자자들이 약 1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수했으며, 이는 10월 평균 거래량의 8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초 26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유럽의 대형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를 포함한 주요 전통 금융 기관들도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밈 주식과 유사"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루이 사이크스(Louis Sykes)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상승은 2021년 밈 주식 열풍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게임스탑(GameStop)이나 AMC처럼 레딧(Reddit) 커뮤니티 활동에 의해 주가가 상승하진 않았기 때문에 전형적인 밈 주식과는 다르다. 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이 비트코인 보유량의 3배 프리미엄을 적용 받아 거래되고 있는 점은 사실상 희극(funny business)"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벤치마크 소속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Mark Palmer)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이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그 결과 미국 대기업 대부분의 주가보다 더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대출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부채에 대한 이자를 상쇄할 수 있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대출해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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