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한국 투자자들, 정치 위기 속 비트코인 대신 리플(XRP) 선택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2/05 [11:50]

한국 투자자들, 정치 위기 속 비트코인 대신 리플(XRP) 선택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2/05 [11:50]
리플(XRP)

▲ 리플(XRP)     © 코인리더스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대신 리플(XRP)로 몰리고 있다고 DL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게코(CoinGecko)의 연구 책임자 장양찬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XRP 거래량이 비트코인의 4배를 기록했다. XRP는 최근 몇 주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거래량만 340억달러에 달해 코스피(KOSPI) 주식시장의 평균 거래량을 웃돌았다.


정치 위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촉발되었다. 민주적 전통을 뒤흔든 이번 조치는 원화 가치를 급락시키며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원화는 수요일 이틀 만에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 7% 하락했다.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XRP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극대화되었다. ITAM 게임스의 공동 창업자인 이안 초는 "한국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며 "극심한 변동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XRP의 높은 거래량은 한국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안전한 피난처라기보다는 고위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글로벌 가격보다 낮아지는 '역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한국 중앙화 거래소들이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장양찬은 "한국 투자자들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안전 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정치적 위기가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동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