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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달러 아래 위협받는 비트코인… 시장은 어디로 갈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2/06 [19:05]

9만 달러 아래 위협받는 비트코인… 시장은 어디로 갈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2/06 [19:05]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0만4,000달러의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 10% 하락하며 한때 9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는 낙폭을 일부 만회해 9만8,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시장의 과도한 롱 포지션 청산과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마튠(Maartunn)은 "이번 하락으로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1년 반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낸스의 BTC 순시장가거래량(Net Taker Volume)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오낫(Onatt)은 "급락 이후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의 흐름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물 보유자들이 강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BTC가 8만9,000달러를 하락 돌파하지 않는다면 패닉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부락 케스메치(Burak Kesmeci)는 "온체인 데이터 기준 BTC 1~7일 보유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9만6,000달러에 형성돼 있다. 1~4주 보유자의 평균 매수 단가는 9만1,745달러다. 두 가격대는 BTC 조정 발생 시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TF 자금 순유입, 강세 지속
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7억8,4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9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블랙록 IBIT는 7억8,400만 달러, 피델리티 FBTC는 4,747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유입처로 나타났다. 반면, 비트와이즈 BITB는 1,022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는 1억4,800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였다.

 

시장 과열 경고와 전망
코인데스크는 "BTC의 최근 움직임이 기존 강세 모멘텀에서 벗어난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BTC/USD 차트의 윗꼬리와 아랫꼬리가 동시에 발생한 캔들은 매수세와 매도세의 충돌을 나타내며, 시장의 혼란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대강도지수(RSI) 약세 다이버전스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BTC가 미국의 규제 환경 변화와 거시경제 훈풍 속에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BTC는 이미 상품으로 분류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규제 완화가 알트코인 시장의 상승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지지선과 ETF 자금 흐름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가격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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