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6일(현지시간) 10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지난 4일 사상 처음 10만 달러선에 오른 비트코인은 5일 오전까지 10만 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10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24시간 전보다 가격은 내렸지만, 전날 오후보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하루 만에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친암호화폐 인사를 내각에 전진 배치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202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연구 노트에서 이번 비트코인 랠리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과 현물 ETF의 인기가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시장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켄드릭은 "2025년에도 기관 투자 흐름이 2024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이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의 규제 변화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비트코인 가격 목표인 20만 달러가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향후 3년간 4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미 40.5억 달러에 해당하는 402,1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선거일 이후 150,000 BTC가 추가된 수치로, 150억 달러가 넘는 가치 증가를 보여준다.한편, 미국 연기금과 글로벌 국부펀드가 현물 비트코인 ETF에 자금을 배분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켄드릭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을 수립할 경우 시장에 강력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섬에 따라 신규 투자자 유입이 예상되지만, 일부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다. 이토로의 투자 분석가 브렌트 켄웰은 "비트코인이 선거 이후 40% 이상 상승한 만큼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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