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암호화폐 전쟁' 속 2024 선거 판도 바꾼 전략 공개...XRP 4% 하락
리플(Ripple)을 포함한 암호화폐 기업들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번 선거에서 암호화폐 산업 슈퍼 PAC(Fairshake)에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기업 기부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29명의 공화당 후보와 33명의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 이들 중 85%가 당선되며 암호화폐 산업의 정치적 성공을 입증했다. 갈링하우스는 이를 "암호화폐에 대한 전쟁"에 대한 반응이라고 표현하며,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리플은 2020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며 소송을 제기한 이후 약 1억 5천만 달러를 소송 비용으로 지출했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강경한 규제는 120건 이상의 암호화폐 기업 소송으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페어쉐이크(Fairshake)와 같은 슈퍼 PAC이 창설됐다.
2025년 1월 트럼프 행정부의 SEC 의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는 친암호화폐 인사로, SEC의 규제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기업들은 2024년 선거에서 4,800만 달러를 슈퍼 PAC에 기부하며 정치적 판도를 바꿨다. 특히, 공화당 상원 후보 버니 모레노가 오하이오주에서 4천만 달러 규모의 긍정적 광고를 통해 민주당의 셰로드 브라운을 제치고 당선된 사례는 암호화폐 자금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름에 하원을 통과한 FIT21 법안은 암호화폐를 위한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규제를 SEC에서 CFTC로 일부 이관하며, 시장 무결성을 중점으로 하는 더 간단한 규제 방식을 제안한다. 다만, 소비자 보호 조항도 포함되어 있어 산업의 완전한 자유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갈링하우스는 "우리는 규제를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규제를 원한다"고 강조하며, FIT21과 같은 법안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끝으로 그는 '비트코인(BTC)은 사기'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입장을 선회한 것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를 받아들였고, 암호화폐 역시 그를 받아들인 것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오후 2시 XRP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55% 내린 2.4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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