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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규모 청산 후 안정화… "BTC 10만 달러 이상 유지, 시간 필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2/10 [21:35]

비트코인, 대규모 청산 후 안정화… "BTC 10만 달러 이상 유지, 시간 필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2/10 [21:3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4% 하락했지만, 주요 지표의 안정화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98,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조정으로 중앙화 거래소에서 11억 달러 이상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8억 1,500만 달러는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이는 FTX 사태 이후 최대 청산 규모로 기록되었다. 하루 동안 약 4,350 BTC가 청산되며 2019년 이후 네 번째로 높은 일일 청산량을 기록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알파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의 이익 실현 매도로 인한 것이며, 이후 매도 속도는 감소하고 있다. 실현 이익(Realized Profit)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 일일 105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현재는 25억 달러로 76% 감소했다. 이는 매도 압력이 크게 완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선물 자금 조달율은 랠리 중 최대 연 80~100%까지 급등했으나, 최근 조정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자금 조달율은 15% 이하로 안정화되었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되고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번 조정이 비트코인의 새로운 균형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0만 달러는 더 이상 주요 지지선이나 저항선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자금 조달율이 더 낮아지면 시장의 레버리지 해소가 계속될 것이며, 이는 보다 안정된 시장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자금 조달율이 다시 상승하면 새로운 투기적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시장의 투기적 수요가 안정되면서,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의 중기적인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형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바이트트리(ByteTree) 최고투자책임자(CIO) 찰리 모리스(Charlie Morris)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10만 달러는 우리가 익숙해져야 할 수치다. 자금 흐름이 지금부터 급증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10만 달러 이하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페어리드 스트레지스 애널리스트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했다. 단기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중단하는 중립적 투자 전략을 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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