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헤지 수단인가 투기 자산인가? 블랙록과 시프의 논쟁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2/13 [12:00]
경제학자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12일(현지시간) X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BTC)을 화폐 개념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물이 될 수 없으며, 국가 전략 준비금에 포함되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시프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언급한 것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시프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내재적 가치를 지니지 못하며,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비트코인을 60/40 투자 포트폴리오의 1-2% 비중으로 배분하는 것을 권장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낮은 전통 시장 상관관계와 지리적 긴장 및 금융 시스템 단절과 같은 체계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프가 비트코인의 투기적 성격을 비판하는 가운데, 블랙록은 이를 엔비디아(Nvidia)나 아마존(Amazon)과 같은 기술 대기업과 동등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록의 분석은 비트코인을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욱 수용하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피터 시프와 같은 전통적 회의론자들과 상반되는 시각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물이 될 수 없다는 시프의 주장과 달리,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주요 포트폴리오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며 암호화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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