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뱅크리스타임즈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시바이누(SHIB), 페페코인(PEPE) 등 주요 암호화폐가 급등한 후 하락세를 보이며 두 가지 리스크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매체가 꼽은 첫 번째 리스크는 미국 채권 금리의 급등이다. 30년, 10년,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91%, 4.68%, 4.46%로 상승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1%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인하를 예고했음에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인플레이션 완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감면, 관세 도입, 대규모 추방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해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체가 꼽은 두 번째 리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책 변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사들을 주요 자리에 배치해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차기 SEC 의장으로,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암호화폐 및 AI 위원회 수장으로 지명되며 규제 완화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지나친 규제 완화가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을 형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리플(Ripple) 소송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론을 내거나 현물 ETF 승인이 지연될 경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뱅크리스타임즈는 과거 데이터를 인용해 “대통령이 누구든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SEC 의장이 반(反)암호화폐 기조를 펼치던 시기에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및 고용 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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