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겐슬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문제적 요소가 많은 산업"이라고 지적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리플(Ripple)과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100건 이상의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겐슬러는 2021년 SEC 의장으로 취임한 후 대다수 디지털 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며, 기업들에게 규제 준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는 "지나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한다"며 반발했으며, 코인베이스는 소송에서 항소 승인을 받기도 했다.
SEC는 리플과의 소송에서도 논란이 되는 판결을 마주했으며, 일부 소송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규제 강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겐슬러는 "1만~1만5천 개 프로젝트 중 대부분은 실패할 것"이라며 벤처 투자 실패율에 비유했다.
겐슬러의 퇴임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새 의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앳킨스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보다 완화된 규제 접근 방식을 지지하는 인물로, SEC의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겐슬러는 "SEC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유지를 위해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임 기간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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