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3%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이달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이 시장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다. 회의록에 따르면, 2025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예상보다 느려질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연준의 신중한 접근을 이끌고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가 8,100만 건에 달하며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 몰수 비트코인 69,370개, 약 67억 달러 상당을 매도한 것도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이 매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매도 타이밍의 악재로 보고 있다. 반면, 크립토퀀트 CEO 기영주는 "6.5억 달러 매도는 시장에서 단기간 내 흡수될 수 있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3조 2,800억 달러로 2.67%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12% 감소해 1,6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3% 하락해 9만 4,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더리움은 1.2% 하락해 3,3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알트코인도 3~7% 하락을 기록하며 매도세가 이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상승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번 하락은 매수 기회"라며 비트코인의 가치를 강조했다.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이번 하락을 비트코인 추가 매수 기회로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미국을 암호화폐 중심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을 시사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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