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론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현 X)의 주식 지분 취득 사실을 기한 내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머스크가 지분 5%를 초과 보유한 시점으로부터 열흘 이내에 해당 사실을 신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1일간 이를 지연했다고 지적했다. SEC는 이로 인해 머스크가 1억 5천만 달러를 절약하며 주식을 낮은 가격에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머스크가 2022년 3월 14일 트위터 주식 지분 5%를 초과했으나, 이를 10일 후인 4월 4일에 공개했음을 지적했다. 해당 발표 이후 트위터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7% 상승했다. SEC는 이러한 지연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며 "머스크가 시장에 주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주가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완전히 망가진 조직이다. 실제 범죄는 놔두고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며 SEC를 비판했다. 그의 발언 이후 커뮤니티는 머스크를 지지하며 SEC의 행동을 문제 삼는 의견을 내놓았다.
SEC 소송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사임을 앞두고 제기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및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수장 임명이 예정된 시기와 맞물려 정치적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에도 도지코인(DOGE) 시세 조작 및 내부 거래 혐의로 기소됐으나, 8월 29일 맨해튼 연방법원은 머스크의 손을 들어주며 사건을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머스크의 게시물이 밈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지만, 의도적인 시장 조작 증거는 없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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