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시장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제품에 높은 수입세를 부과하는 국가에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였으며, 비트코인은 97,000달러에서 94,000달러까지 급락한 후 다시 반등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역시 2,537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2,645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3.15조(兆) 달러에서 3.10조 달러까지 감소했으나 현재 3.13조 달러까지 반등한 상황이다.
한편,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43을 기록하며 ‘공포(fear)’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날 46보다 하락한 수치로, 트럼프의 관세 발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향후 EU, 반도체, 석유, 가스, 철강, 구리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앞서 2월 1일 캐나다·멕시코에는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으며, 2월 3일 캐나다·멕시코 관세를 30일간 유예한 후 시장이 반등한 바 있다.
바이비트(Bybit) 공동창업자 겸 CEO 벤 저우(Ben Zhou)는 이번 관세 발표로 8~1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추가 관세 발표와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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