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 공동 창업자 허이가 최근 확산된 바이낸스 매각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허이는 경쟁사가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를 일축하는 한편, 바이낸스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바이낸스가 글로벌 규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매각 또는 운영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에 대해 허이는 “경쟁사들이 위기 관리 전략으로 바이낸스 관련 허위 기사를 퍼뜨리고 있다”며 루머를 강하게 비판했다.
허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기관들과 투자 및 협력 논의를 자주 진행한다. 전략적 파트너를 도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바이낸스를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거래소가 매각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우리와 협력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인수·합병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코인게이프는 바이낸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진행 중인 법적 분쟁과 관련해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양측은 법원에 공동 요청서를 제출해 최소 60일 동안 소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결정은 SEC 신임 위원장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주도로 새롭게 구성된 암호화폐 규제 태스크포스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코인게이프는 SEC가 바이낸스 관련 규제 방향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소송이 중단된 것이라 분석하며, 60일 후에는 소송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추가 보고가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SEC의 입장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소송의 결과가 바이낸스뿐만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자오창펑도 거래소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바이낸스의 토큰 상장 과정이 비효율적이며, 상장 발표와 실제 거래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자오는 X를 통해 “현재 바이낸스는 토큰 상장을 발표한 후 4시간 뒤 거래를 개시하는데, 이 기간 동안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가격이 급등하고, 이후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매도세가 쏟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중앙화 거래소들이 상장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DEX와 CEX 간 거래 개시 시간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인게이프는 이 발언이 바이낸스의 향후 운영 방식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바이낸스 매각설이 퍼지면서 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졌지만, 허이의 해명으로 논란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EC 소송과 글로벌 규제 변화 등 여러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바이낸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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