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밈코인 LIBRA 사태, '개미만 당했다'… 내부자들 수익 챙기고 떠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20 [10:37]

밈코인 LIBRA 사태, '개미만 당했다'… 내부자들 수익 챙기고 떠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20 [10:37]
챗GPT 생성 이미지

▲ 챗GPT 생성 이미지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홍보했던 밈코인 LIBRA의 투자자 중 86%가 1,000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은 총 1만 3,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합산 2억 5,1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보고했다.

 

난센에 따르면, 총 15,430개의 지갑이 1,000달러 이상의 이익 또는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중 86%가 손실을 확정했다. 반면, 2,101개의 지갑만이 총 1억 8,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난센은 “내부자들은 수익을 챙겼고,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었다”며 “소수의 지갑은 수백만 달러를 벌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깊은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특히 2,800개 이상의 지갑이 1만10만 달러 사이의 손실을 입었으며, 392개 지갑은 10만1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23개 지갑은 100만 달러 이상을 잃어 총 4,09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난센은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15개 주소의 총 손실이 3,37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인 데이브 포트노이(Dave Portnoy) 역시 LIBRA 사태의 주요 피해자로 떠올랐다. 난센에 따르면, 포트노이의 지갑에서 63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는 프로젝트 내부자로 참여했으나, 후에 받은 600만 LIBRA 토큰을 프로젝트 측에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법적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법무법인 버윅 로(Burwick Law)는 이미 LIBRA 투자 피해자 수백 명과 접촉하고 있으며, 집단소송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 라 나시온(La Nacion)은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인 카리나 밀레이(Karina Milei)가 이 프로젝트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 Kelsier Ventures CEO는 관련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홍보가 아닌 단순한 정보 공유였다”고 해명했으나, 아르헨티나 야당은 그에 대한 탄핵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