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위험 자산이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경제 불안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시장 전반의 하락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망 악화에 따라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3.8% 급락했으며,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종목의 시가총액이 8,300억 달러 증발하는 등 금융 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76,624달러까지 하락했으며, 현재는 81,74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24시간 거래량이 33% 급증한 58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반영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맞물려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을 2.4%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으며,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 또한 2025년 GDP 성장률을 1.5%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조정하는 등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경기침체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전 PIMCO CEO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25~30%로 상향 조정했으며, 베팅 시장에서도 2025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38%로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의 재정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과 금융 시장 전반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난센 애널리스트 오렐리 바데어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BTC 가격은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주요 지지선을 이탈했다. 다음 주요 지지 구간은 71,000~72,000달러가 될 것이지만, 이는 거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넥소 애널리스트 일리야 칼체프도 "BTC는 7만 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반등의 단단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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