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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아직도 12만 5천 달러 가능성 35%?…예상보다 오래 가는 ‘트럼프 랠리’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11 [03:00]

비트코인, 아직도 12만 5천 달러 가능성 35%?…예상보다 오래 가는 ‘트럼프 랠리’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11 [03:00]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온라인 예측시장 칼쉬(Kalshi)의 데이터에서 비트코인(BTC)이 2025년 안에 12만 5,0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은 35%, 15만 달러 이상은 16%로 집계됐다. 최근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의 과거 상승 원인을 ‘구(舊) 상승 동력’으로 분류하며, 그 핵심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과 ETF 도입,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의 BTC 매입 확산, 화이트하우스 주최 암호화폐 정상회의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관세 체제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는 이러한 상승 요인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50개국과 관세 협상에 동시에 나서는 상황에서는,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더모틀리풀의 평가다. 시장은 이미 이 같은 ‘구 상승 요인’을 충분히 반영한 상태이며, 이제는 전혀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더모틀리풀은 그 ‘신(新) 촉매’ 중 하나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회귀적 시각을 언급했다. 만약 투자자들이 자산 보호 수단으로 BTC를 다시 선택하게 된다면, 현물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다시 증가하며 가격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이 실물 자산이 아니라는 회의론도 존재해, 이 시나리오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로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금지를 해제하는 극단적 전환 가능성도 거론됐다. 현재 온라인 예측 시장에서 이 가능성은 2%에 불과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중국이 달러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지로 비트코인을 활용할 여지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홍콩에서는 비트코인 ETF가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더모틀리풀은 결국,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하려면 과거의 낙관적 전제에 의존하기보다는 현재의 정치·경제적 변수에 맞춘 ‘업데이트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2025년 안에 BTC가 12만 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지만, 시장은 더 이상 ‘트럼프 랠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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