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파월 해임을 거론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이 무너질 경우, 미국 국채 신뢰도가 하락하고 차입 비용이 급등해 경제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약 30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가부채 상황을 고려하면 충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파월 해임은 연준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 시스템 전체를 정치적 입김 아래 두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이는 과거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바이마르 독일이 경험했던 하이퍼인플레이션과 국가 경제 붕괴를 연상시킨다. 암호화폐의 초기 목표였던 ‘탈중앙화 금융’이 현실화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세계 금융 질서가 크게 흔들릴 위험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전통 자산과 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안전자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연준 불신이 심화되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C(서클)와 USDT(테더)에도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미국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 이들 스테이블코인이 담보 부족 상태에 빠지면서 은행 대란(bank run)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스테이블코인 붕괴는 디파이(DeFi) 시장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으며, 유로(EU)나 위안화(중국) 기반 거래로 세계 금융 주도권이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과도한 규제로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파월을 해임할지, 그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사태가 암호화폐에겐 역사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의 한마디가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를 뒤흔들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