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재단 연구원 단크래드 파이스트(Dankrad Feist)가 메인넷 확장을 목표로 한 새로운 제안 EIP-9698을 공개했다. 이 제안은 향후 4년에 걸쳐 가스 한도를 100배로 확대해 초당 거래 처리량(TPS)을 최대 2,0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스 한도는 약 3,600만으로, 14~20 TPS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론상 최대 119 TPS 수준이다. 반면 솔라나(Solana)는 최대 1,000 TPS 이상을 처리하며, 이론상 65,000 TPS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진 이더리움이 EIP-9698을 통해 획기적 성능 향상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EIP-9698은 2025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결정론적 가스 한도 성장 계획(deterministic gas limit growth plan)'을 도입해, 약 2년마다 10배씩 가스 한도를 상승시키는 구조를 제안한다. 이는 노드 운영자와 개발자에게 충분한 적응 시간을 제공하면서 네트워크 용량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이번 제안은 '비합의적(non-consensus)' 변경사항으로, EIP를 적용하지 않는 클라이언트도 기존 방식대로 운영할 수 있다. 다만 기본 설정에서는 자동으로 가스 한도가 상승하게 되며, 사용자 측 수동 조정도 가능하다. 파이스트는 급격한 가스 한도 증가는 저성능 노드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점진적 상승이 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IP-9698이 채택될 경우, 이더리움은 솔라나 등 경쟁 네트워크와의 거래 처리량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더리움은 이와 별도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펙트라는 블롭 처리량 확대, 레이어(Layer) 1 수수료 절감, 검증자 유연성 강화, 데이터 저장 최적화를 통해 레이어 2 확장성과 네트워크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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