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세계 곳곳에서 비트코인을 쌓아두려는 움직임을 보고 있다”며 “국부펀드, 초부유층 가문, 대기업까지 모두 비트코인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비트코인 채굴기업 Hut 8의 CEO 아셔 지나웃(Asher Genoot)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축적 경쟁'과 '채굴 경쟁'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적 경쟁의 선두주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라고 지목했으며, 자신은 채굴 경쟁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미국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의 공동 창업자로, 이 회사는 Hut 8의 자회사다. 지난 5월 12일, 미국 비트코인은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발표했으며, 합병 후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은 정치적 논란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NFT, 채굴, 밈코인, 스테이블코인 등 트럼프 가문이 연루된 다양한 암호화폐 사업이 이해충돌과 부패 가능성을 초래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여 문제를 외면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 민주당은 초당적 스테이블코인 법안에서 지지를 철회했으며, 해당 법안은 5월 26일 두 번째 표결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이 미국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관련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