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한때 직원들의 정치적 의견 표출을 지양하는 ‘비정치적 기업 문화’를 강조했으나,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의 접점이 부각되며 사실상 정치적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5월 13일 X(구 트위터)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추진한 가상의 정부 기구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구성원들을 향해, 향후 코인베이스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현재 미국 정부 개혁을 주도하고 있으며, 하버드 등 학계에서의 배척 이후 민간 경력 전환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블랙라이브스매터(BLM) 운동을 지지하지 않아 직원들의 집단 퇴사를 유발했던 당시 입장과 대비된다. 암스트롱은 당시 “코인베이스는 특정 정치·사회적 이슈에 관여하지 않는 미션 중심 회사”라고 선언하며 정치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으나, 이제는 트럼프와도 적극 교류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결정적 계기는 2023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웰스 노티스(잠재적 소송 예고)로 분석된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라는 정치 참여 캠페인을 조직하고, 2024년에는 PAC(정치행동위원회)를 설립해 선거 자금도 지원했다. 암스트롱은 이 PAC에만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리플(Ripple)과 함께 1억 3,000만 달러 이상을 2024년 선거에 투입했다.
코인베이스는 2024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양측 모두와 협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암스트롱은 트럼프 당선 이후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SEC 소송 철회 발표 시점을 함께 하며 행정부와 더욱 밀착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측과의 연결 고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에 대해 논평할 위치는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현재로서는 코인베이스가 정치적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규제 완화 흐름을 주도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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