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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암호화폐의 ‘황금기’ 열었나…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해야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30 [02:20]

트럼프 대통령, 암호화폐의 ‘황금기’ 열었나…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해야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30 [02:20]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5월 2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암호화폐 산업이 유례없는 확장세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이를 "암호화폐 황금기(Golden Age)"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과열된 낙관론 뒤에 숨겨진 리스크 또한 커지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암호화폐 규제 전면 개편을 공약했고, 당선 이후 이를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격 인사를 단행해 규제 장벽을 제거했고, 그 결과 코인베이스(Coinbase), 엑스알피(XRP, 리플) 등 과거 규제 압박을 받던 기업들이 활로를 찾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스트래티지(Strategy)’라는 이름으로 비트코인 매집을 지속 중이며,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으로 삼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 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창설하며 국책 차원의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 ‘공식 트럼프 밈코인’을 발행했고, 가족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암호화폐 사업체를 출범시켜 이해 충돌 및 외국 자금 유입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한 구조적 리스크를 경고한다. 과도한 자유화가 일반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고위험 상품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산 가격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투자자 신뢰를 흔드는 부적절한 사업 구조와 정치적 유착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상위 75개 암호화폐 중심으로 추려내고, 도지코인(Dogecoin), 시바이누(Shiba Inu) 같은 밈코인은 배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미국 거래소를 통한 규제된 거래, 미국 기반 채굴 기업 선호, 백악관과 연계된 행사 참여 여부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모틀리풀은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이 '와일드 웨스트'에서 '도금시대(Gilded Age)'로 전환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19세기 말 철도, 철강, 석유 산업과 유사한 급성장을 이룬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과 부패가 존재했던 시기를 암시하며, 투자자들에게 황금빛 외피 너머의 본질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라고 경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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