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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지킬 수 있을까?...머스크·트럼프 갈등에 시장 흔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06 [12:00]

비트코인, 10만 달러 지킬 수 있을까?...머스크·트럼프 갈등에 시장 흔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6/06 [12: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10만 1,579달러까지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 긴장 속에 시장 불안이 확대되며 24시간 동안 약 1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6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새 3.5%, 주간 기준 4.5% 하락했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9억 6,484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8억 7,717만 달러는 롱포지션이었으며, 비트코인이 2억 4,329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도 2억 690만 달러가 청산되며 뒤를 이었다.

 

이번 급락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간 공개적인 갈등이 본격화된 시점과 겹치며, 정치적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1조 6,000억 달러 규모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공개 비판하며, 정부 지출과 적자 확대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의 테슬라(Tesla), 스페이스X(SpaceX), 스타링크(Starlink) 등 모든 연방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했고, 테슬라 주가는 하루 새 15% 급락했다.

 

머스크는 이에 반격하듯 트럼프의 탄핵을 요구하며, 미공개 에프스타인 파일과의 연루 의혹까지 언급했다.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긴급 회의를 소집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사태는 기술주 및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반응해 암호화폐 포지션을 급속히 축소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달러 지지선 바로 위에 머물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알고리즘 기반 매도와 추가 청산이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롱포지션 중심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9만 5,000달러에서 9만 8,000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온체인 지표나 거시경제 변수 외에도 정치적 충돌, 특히 억만장자 간 갈등과 정책 리스크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긴장이 완화되거나 새로운 상승 촉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이 취약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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