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이날 도쿄 증시 개장과 동시에 12% 이상 상승해 1,505엔(약 10.42달러)에서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1,641엔(약 11.36달러)까지 오르며 22% 급등했다. 이는 회사가 ‘555 밀리언 플랜’을 통해 2027년까지 총 21만 1,11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메타플래닛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에 이어 전 세계 상장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다. 메타플래닛은 이미 6월 2일 기준으로 총 8,88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로 기존의 2만 1,000개 보유 목표를 대폭 상향한 셈이다.
회사 측은 해당 전략 실행을 위해 2027년까지 약 201,112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할 예정이며, 예상 소요 자금은 210억 달러를 넘는다. 2026년까지는 최소 10만 개를 확보하는 것이 중간 목표다. 이는 작년 7월 첫 비트코인 매입 이후 1,744% 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메타플래닛의 또 다른 도전이다.
이 같은 기업의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글로벌 추세와도 맞물린다. 현재 61개 상장기업이 전체 비트코인의 약 3.2%에 해당하는 342억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K-웨이브미디어(K Wave Media)와 프랑스의 블록체인그룹(Blockchain Group) 등도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주가 상승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디지아시아(DigiAsia Corp)는 비트코인 투자 발표 후 주가가 91% 올랐지만, 노르웨이 K33은 동일 발표 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시장 기대와 실적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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