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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9만 달러 무너지면 기업 손실 도미노"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6/12 [05:30]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9만 달러 무너지면 기업 손실 도미노"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6/12 [05:30]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지난 30일간 22개 기업이 비트코인(Bitcoin, BTC)을 기업 자금으로 보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기업 절반이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6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 자료를 바탕으로 6월 11일까지 30일 동안 최소 22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예비 자산으로 추가했다. 이러한 매수 열풍은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에서 시작되어 다수의 모방자들을 탄생시켰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6월 3일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기업 자금의 절반이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으며, 평균 매수가 대비 22% 하락하면 강제 매도와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마이닝(GoMining) 인스티튜셔널의 파쿨 미아(Fakhul Miah) 상무이사는 "모방자들이 걱정스럽다"며 "적절한 안전장치나 위험 관리 없이 비트코인 은행을 만들려는 다른 회사들이 있다. 소규모 회사들이 무너지면 비트코인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파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 축적을 시작해 주식 공모, 전환사채, 담보 대출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을 사용했으며, 현재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로 6월 11일 기준 58만 2,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서 45억 달러가 넘는 거래량으로 데뷔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최근 자산운용규모 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ETF 기록을 세웠다. 2025년 2분기부터는 스트래티지나 ETF를 통한 간접 노출이 아닌, 기업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기업 자금에 추가하여 자신들을 대리자로 포지셔닝하는 새로운 기관 채택 단계가 시작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6월 3일 투자자 노트에서 "기업 비트코인 자금이 수요를 촉진하고 있지만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한다"며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연쇄 청산을 유발할 수 있고, 규제와 시장 성숙으로 비트코인 대리 주식의 프리미엄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자금 기업들은 순자산가치(NAV) 배수가 1을 초과하여 거래되고 있어, 시가총액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를 초과하고 있다.

 

한편, 현재 상장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발행량의 약 3.9% 수준인 81만 9,689BTC로 추정된다. 비상장 기업들은 추가로 29만 2,047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잰3(Jan3) 창립자 샘슨 모우(Samson Mow)는 "비트코인이 가치 있기 때문에 결국 기업, 기관, 정부의 손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피했다"며 "이것이 비트코인의 원래 사명을 훼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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