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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율관세에 비상 걸린 동남아…앞다퉈 대규모 경기부양책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5/06/12 [12:00]

美고율관세에 비상 걸린 동남아…앞다퉈 대규모 경기부양책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5/06/12 [12:00]

美고율관세에 비상 걸린 동남아…앞다퉈 대규모 경기부양책

 

인니·태국·말레이 등 관세 충격 대비해 자금 집중 투입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2일 닛케이아시아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이 몰고 올 충격에 대비해 국가부채 증가와 세수 감소 위험을 감수하고 경기 부양 조치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동남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 정부는 24조4천400억 루피아(약 2조554억원) 규모의 경기 활성화 대책을 이달 초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저소득층 1천800만명에게 다음 달까지 30만 루피아(약 2만5천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매달 쌀 10㎏도 나눠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차 탑승권 30% 할인 등 대중교통비도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가계 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4.87%에 그쳤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심했던 2021년 3분기(3.5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태국은 미국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에 1천570억 밧(약 6조6천223억원)의 예산을 재배정하는 방안을 지난달 승인했다.

 

이 자금은 수자원 관리,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 등에 사용된다.

 

태국 정부는 자금 마련을 위해 국민 1인당 1만밧(약 42만원) 지급 정책도 중단했다.

 

태국 정부 기구인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3.3%에서 1.3∼2.3%로 내렸다.

 

이밖에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저금리 대출 등에 15억 링깃(4천863억원)을 투입하는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시행했다.

 

베트남은 이달 종료되는 부가가치세(VAT) 감면 조치를 18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우회 수출 경로로 지목되는 동남아시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미국은 90일 유예에 앞서 동남아 각국에 초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가 49%로 상호관세율이 가장 높고, 라오스(48%), 베트남(46%), 미얀마(44%), 태국(36%), 인도네시아(32%)가 뒤를 이었다.

 

이에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미국 관세에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관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미국·아세안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각국은 이와 별개로 미국산 수입 확대 방침 등을 밝히며 미국과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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