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수입 급증…4월 22조원 → 5월 31조원 베선트 재무, 재정적자 3년 연속 6% 초과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관세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재정수지 자료에 따르면 관세 수입은 230억달러(약 31조3천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270%(170억달러) 급증했다. 지난해 월평균(72억달러)의 세 배를 넘는 규모다. 관세 수입이 지난 3월 87억5천만달러(약 11조9천억원)에서 4월 163억달러(약 22조1천억원)로 급증한 데 이어 5월에도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기본관세 10%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를 제외한 국가별 관세는 90일 유예했다. 중국에 대해선 관세 휴전을 통해 추가 관세 30%를 물리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관세 수입 급증 등에 힘입어 5월 연방정부 재정적자도 줄어들었다. 5월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3천160억달러(약 429조원)로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관세 수입 급증과 더불어 물가연동채권 상환금액 감소 및 국채 할인율 감소 등 부채 상환 비용 감소도 5월 재정적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재무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로써 2025회계연도(2024.10~2025.9) 누적 재정적자는 1조3천7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월수입을 제외한 기준으로 보면 2024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1% 작은 규모라고 재무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025회계연도 재정적자가 3년 연속 국내총생산(GDP) 대비 6%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에서 2025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6.5~6.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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