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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랩스, 7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IPO는 다시 연기되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12 [23:15]

리플랩스, 7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IPO는 다시 연기되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12 [23:15]
리플

▲ 리플     ©

 

리플랩스(Ripple Labs)가 주당 175달러에 달하는 7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며, 기업가치와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과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IPO 일정을 더욱 미루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6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주식 매입 입찰은 6월 10일 시작되어 7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는 제한되어 있으며,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보유자만 매각이 가능하다.

 

이번 매입 가격인 주당 175달러는, 1월 자사주 매입 당시 가격인 125달러에서 대폭 상향된 것으로, 최근 하이브(Hyve) 등 비상장 거래 시장에서 거래되던 74~75달러 수준보다 135%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이 가격 기준 리플의 암묵적 기업가치는 약 25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매입은 IPO보다 내부 주주 관리 및 자본 구조 정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갈링하우스는 이번 매입을 통해 회사의 성장성과 시장 확신을 반영했다며, 자격을 갖춘 스톡옵션 및 지분 보유자들도 참여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2.23달러로 3.5%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7.5% 감소했다. 이는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과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갈링하우스는 여전히 SEC와의 소송 해결 전까지는 IPO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확보된 후에만 IPO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아직은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리플은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을 선택한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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