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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관세 위협…달러 가치 3년 만에 최저 "추가 하락 가능성 있어"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3 [10:01]

트럼프 또 관세 위협…달러 가치 3년 만에 최저 "추가 하락 가능성 있어"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13 [10:01]


트럼프 또 관세 압박…달러 가치 3년 만에 최저

 

올해 10% 떨어져

 

"추가 하락 가능성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 위협을 다시 시작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1일(현지시간) 기자들에서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계약(deal)'이며 '당신은 이를 수용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국가와 무역 합의에 이를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일본과 협상을 하고 있고, 한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 약 15개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150개국 이상이 있다. 그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상호관세에 대한 90일 유예기간이 다음 달 종료를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관세 압박이 재개된 것으로 해석돼 달러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는 파운드와 유로를 포함한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 바스켓 대비 최대 1% 하락했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4월 초 기록했던 저점을 넘어 2022년 3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금융그룹 미쓰비시UFJ(MUFG)의 데릭 할펜니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발언은 환율 유예 종료를 앞두고 무역 긴장을 분명히 다시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무역 협상 합의를 발표했지만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높아지면서 달러화에 부담이 됐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5차 회담까지 진행됐지만 이란이 핵무기 연료인 우라늄 농축을 전면 폐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는 등 협상 결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에서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이란의 최대 적국인 이스라엘은 12일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인력의 철수를 지시했고, 중동 지역 내 군인 가족에 대한 자진 대피도 허용했다.

 

미국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낮게 나와 달러화 하락 요인이 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 시점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유로화가 상승했다.

 

유로화는 장중에 달러 대비 0.8% 상승해 1유로당 1.158달러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와 미국 재정적자 확대 전망, 일부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매각 등이 겹치며 달러화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바실리오스 기오나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는 더 심화할 여지가 많다"면서 "미국 예외주의 인식이 약화되면서 미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달러 가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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