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 초기 투자자 지갑 두 개가 수년간의 동면을 깨고 최근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이더리움 토큰 수천 개를 바이낸스 등 거래소로 이동한 후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은 장기간 활동이 없던 이더리움 고래 두 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그중 한 명은 2014년 이더리움 초기 코인공개(ICO) 참여자로 확인됐다. 해당 고래는 최근 2,000 ETH를 바이낸스로 이체해 약 513만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고래는 지난 2년간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1 ETH를 시험 삼아 전송한 뒤 500 ETH를 매도용으로 옮겼다. 이 물량의 가치는 약 129만 달러에 달한다. 해당 고래는 이미 2023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총 3,786 ETH를 매도하며 717만 달러 규모의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
이러한 매도 움직임은 이더리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 16일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 6.65% 상승하며 2,68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금일 2,58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부정적인 흐름이 포착됐다. 피델리티 이더리움 ETF에서는 하루 동안 3,496 ETH가 빠져나가며 약 903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인베스코 갤럭시 ETF에서는 172 ETH,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계열에서는 소규모 유출이 있었고, 나머지 ETF에서는 순유입이 전혀 없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보면 전체 현물 ETF 순유입은 19만 1,057 ETH로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고래의 매도와 ETF 자금 유출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에는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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