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의 ‘기업 재무 비트코인 보유 모델’이 최근 XRP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전략으로 채택되고 있다. 최소 다섯 개 이상의 기업이 XRP를 대규모로 매입하며 재무 자산화하고 있으며, 이 흐름이 확산될 경우 XRP 가격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월 1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XRP는 600% 급등하며 한때 3.3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거쳤지만 이 상승세는 비암호화폐 기업들마저 XRP 보유에 나서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중국의 교통솔루션 기업, 런던의 재생에너지 기업, 미국 플로리다의 제약사 등 전혀 무관한 업종의 기업들이 수천만 달러를 조달해 XRP를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략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가 도입한 비트코인 보유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5년간 582,000개의 BTC(약 640억 달러)를 매입하며, 비트코인 수익률 1,000%를 크게 웃도는 3,20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곧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모델은 진입 장벽이 높다. BTC 1개의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기 때문에 수억 달러가 필요한 반면, XRP는 1개당 약 2.30달러로 진입 장벽이 낮아 다양한 기업들이 이를 모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비보파워 인터내셔널(VivoPower)은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해 XRP 전략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이런 XRP 보유 기업들이 실제 영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본업의 손실을 암호화폐 수익으로 만회하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장기적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스트래티지가 본업을 버리고 ‘비트코인 재무회사’로 정체성을 전환한 사례처럼 XRP 전략 기업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동일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약 5억 달러가 이 전략을 통해 XRP에 유입된 것으로 추산되지만, 전체 시가총액 1,300억 달러 대비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XRP 현물 ETF가 아직 출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대체 수단으로 이들 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TF 승인 시 80억 달러 규모 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전략은 XRP 가격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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