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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73조 달러? 세일러가 제시한 비트코인 초강세 시나리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8 [04:00]

시총 273조 달러? 세일러가 제시한 비트코인 초강세 시나리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18 [04:00]
디지털 금 비트코인/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디지털 금 비트코인/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BTC)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재편하고 장기적으로 13만%에 가까운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전망엔 현실적 한계도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월 1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향후 10년 내 100만 달러, 2045년까지는 1,3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인 10만 5,000달러 수준에서 최대 12,280%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탈중앙성과 고정 공급량(2,100만 개 한정)을 바탕으로 모든 실물 자산의 블록체인 ‘토큰화’에 핵심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친암호화폐 인사들로 구성된 현 미국 정부가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한다면, 전 세계 500조 달러 규모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이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예측이 실현되려면 전 세계가 단일 통화인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고, 모든 자산을 블록체인에 옮기는 데 동의해야 한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1,300만 달러까지 오른다면 시가총액은 273조 달러로, 이는 현재 미국 증시 전체(S&P 500)의 6배, 미국 GDP의 9배 규모에 달한다. 이는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각국의 경제 구조와 화폐정책 자율성 측면에서도 문제점이 존재한다. 예컨대 영국이 브렉시트 당시 파운드화 평가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한 사례처럼, 개별 통화는 국가별 경기 대응 도구로 기능한다. 전 세계가 비트코인으로 단일화되면 중소국가들의 경쟁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일러의 단기 예측인 100만 달러는 일정 부분 실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지상에 존재하는 금(Gold)의 총 가치가 약 23조 1,0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디지털 금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0배 증가해 1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세일러는 582,000개의 비트코인(약 600억 달러 상당)을 보유한 기업의 경영자이기에, 그의 발언에는 이해관계가 포함돼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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