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1만 달러 저항선 돌파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실현 수익과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가 시장 내 구조적 전환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래들의 전략적 차익 실현과 동시에 신규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조용한 수급 교체 흐름이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7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8%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최근 10만 5,000~10만 7,000달러 사이에서 횡보 중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크래지블락(Crazzyblockk)은 6월 16일, 중앙화 거래소에서 약 4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실현 수익이 발생했다. 그중 바이낸스가 26억 달러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플랫폼 기준 두 번째로 큰 수익 실현 기록이다. 그는 “바이낸스는 전 세계 가격 발견의 핵심 플랫폼이며, 이곳에서의 고래 움직임은 향후 시장 전환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연세덴트(Yonsei Dent)는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의 매도 흐름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맞물려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Spent Output Age Bands(SOAB)와 Binary CDD 등 온체인 지표를 통해 6개월 이상 보유된 물량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반드시 약세 신호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연세덴트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일정 범위를 유지 중”이라며 “이는 시장이 해당 매도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는 의미로, 새로운 수요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사이클에서 매수한 1~3년 보유자 물량도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양상이며, 이는 중후반 상승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수급 재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실현 손익(PnL), 보유 기간별 매도량, 고래 중심의 대규모 거래 등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조용한 재분배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순환이 지속될 경우,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신규 수요의 강도에 따라 다음 상승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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