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서클 인터넷(Circle Internet Group)의 주가는 상장 후 한 달 만에 140% 급등했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 '백만장자 제조기'가 되기엔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핵심은 USDC의 수익 구조와 정책 금리에 대한 높은 민감도다.
서클은 시가총액 약 4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 발행 중인 USDC는 약 628억 개로, 테더(Tether)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USDC는 발행량만큼의 달러나 단기 미국 국채를 보유해 가치를 고정하며, 이러한 준비금 운용 수익이 서클의 주요 수입원이 된다.
2024년 기준 서클의 전체 매출 16억 8,000만 달러 중 16억 6,000만 달러가 준비금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이었다. 즉, 회사의 수익성은 USDC의 유통량과 미국 국채 금리에 의존한다. 특히 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할 경우 매출이 약 10%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시티그룹은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재 2,340억 달러에서 1조 6,000억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SDC는 법적 투명성 측면에서 테더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며, 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가능성도 변수다. 이러한 전통 금융권의 진입은 USDC의 성장성을 제약할 수 있다. 동시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서클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서클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는 점에서 당장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기술 기반보다는 금리와 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백만장자 제조기’라는 타이틀을 얻기에는 아직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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