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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없다”던 뱅가드, 알고보니 간접 노출 1위?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7/16 [00:30]

“비트코인은 없다”던 뱅가드, 알고보니 간접 노출 1위?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7/16 [00:3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이러니하게도 암호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뱅가드는 비트코인을 부정하면서도 가장 많은 비트코인 간접 노출을 가진 기관이 됐다.

 

7월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뱅가드는 스트래티지 클래스 A 주식 2,000만 주 이상을 보유해 지분율 약 8%를 확보했다. 해당 지분 가치는 약 92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스트래티지를 통한 비트코인 간접 노출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스트래티지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최고경영자 주도 아래 60만 1,500비트코인을 보유한 사실상 비트코인 상장 기업이다. 과거 소프트웨어 회사였던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회사 자산의 핵심으로 삼으며 대표적 암호화폐 기업으로 전환했고, 주요 지수에 편입되며 패시브 펀드들의 자동 편입 대상이 됐다.

 

뱅가드의 이번 보유는 의도적 투자라기보다 인덱스 추종 전략에 따른 자동 매수 결과다. 보수적 자산배분 전략을 강조해온 뱅가드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내재가치가 없는 투기 자산”으로 규정해 왔지만, 자산운용 자동화 구조 속에서 현실과 철학의 충돌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대해 반에크(VanEck)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제도적 치매”라며 비판했다. 그는 뱅가드의 반(反)암호화폐 기조와 실제 포트폴리오 간 괴리를 지적하며, 현행 자산운용 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사례는 수조 달러 규모의 기관 투자에서 ‘의도하지 않은 암호화폐 노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보여준다. 암호화폐를 신념이 아닌 시스템상 ‘기본값(default)’으로 받아들이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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