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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레저리, 혁신인가 또 다른 폰지인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8/25 [14:23]

비트코인 트레저리, 혁신인가 또 다른 폰지인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8/25 [14:23]
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비트코인(Bitcoin, BTC)을 재무 전략으로 삼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결국 또 다른 ‘폰지(다단계 금융사기)’ 구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실 파생상품으로 악명 높았던 ‘CDO-스퀘어드(CDO-squared)’와 다를 바 없다고 경고한다. 상승장이 끝나면 투자자들이 치명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8월 25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60개 이상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 운영 중이며, 이들은 본업을 접고 회사 자금을 비트코인 매수에 쏟아붓고 있다. 이들은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채권이나 전환사채를 발행, 다시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플라이휠(Flywheel; 자기 강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레버리지를 확대한다.

 

이 같은 전략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운영하는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사례에서 촉발됐다. 세일러는 회사 자금을 비트코인에 집중 투자해 2020년 이후 주가가 20배 이상 급등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통 금융사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의 세 배 규모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으며, 국가별 세제 차이나 규제 회피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특히 일본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 투자보다 낮은 세율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ETF가 제한된 지역에서도 트레저리 구조를 활용해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도 시장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01(k) 연금 계좌에 암호화폐를 편입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의 미디어 회사 또한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승장이 끝나면 이러한 구조가 투자자에게 고통을 ‘제곱’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경고한다. 2018년과 2022년의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이 보여줬듯, 하락장이 오면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은 레버리지와 과도한 의존 구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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