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퇴직연금 401(k)에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채택 확대의 신호탄으로 반기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과 수수료 구조를 지적하며 경고음을 냈다.
8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01(k) 투자자들을 위한 대체자산 접근 민주화’ 행정명령을 발효해 미국 노동부에 6개 대체자산군, 특히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규제 완화를 지시했다. 401(k)는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퇴직연금으로 2024년 기준 8조 9,000억 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제도 변화가 곧 거대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인사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안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는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올해 안에 2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컴퍼스 마이닝(Compass Mining)의 CJ 버넷(CJ Burnett)은 “401(k)에 편입되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고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401(k)에 암호화폐가 편입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부분의 401(k) 상품 수수료는 평균 0.26%지만 사모펀드는 2%의 기본 수수료와 성과의 20%를 떼는 ‘2와 20’ 구조를 따르며, 일부 암호화폐 ETF도 1% 이상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올뷰 시스템(Allvue Systems)의 필리차 핸슨(Philitsa Hanson)은 “투자자들이 추가 비용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 아리 로젠바움(Ary Rosenbaum)은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을 문제로 꼽으며 “비트코인이 일주일 만에 40% 폭락하면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스테이킹, 포크, 에어드랍 같은 복잡한 구조와 세금 이슈까지 더해져 401(k)에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버스테이크(Everstake)의 마거릿 로젠펠드(Margaret Rosenfeld)는 “규제가 보완된다면 암호화폐가 퇴직 포트폴리오에 다양성과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401(k) 제도 전반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로젠펠드는 “기존 제도는 주식과 채권에 맞춰져 있을 뿐 블록체인 자산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기록 관리 시스템, 유동성 기준, 가격 투명성, 보안 표준, 위험 등급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암호화폐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위험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은퇴 자금에 포함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