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크립토 트레저리(암호화폐 비축) 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구조와 투자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단순히 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월 3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은 대규모 자본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Bitcoin, BTC), 솔라나(Solana, SOL), 이더리움(Ethereum, ETH), 엑스알피(XRP) 등 주요 코인을 매집해 주식 투자자에게 간접적인 암호화폐 노출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 모델을 선도한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래티지(Strategy, MSTR)로, 현재 약 63만 2,457BTC를 보유하며 최대 기업 보유자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이러한 기업의 주식은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효과와 비슷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코인 가격 상승기에는 주가 프리미엄과 자본 확대로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만, 반대로 하락기에는 급격한 손실을 안길 수 있다. 특히 전환사채 발행이나 증자 과정에서 주주가치 희석 및 부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차별성 부족’이다.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전략이며, 실제로 신규 기업들이 유사한 모델로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스트래티지가 선도자라는 점 외에는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라면 이러한 트레저리 기업의 주식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제 리스크, 지배구조 문제,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코인 자체의 높은 변동성을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결국 차별화된 경제적 해자(독점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직접 코인을 보유하는 편이 오히려 더 안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이 시장에 새로운 투자 옵션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코인 직접 보유보다 매력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투자자라면 이들의 성장성만큼이나 잠재 리스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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