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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 vs 피터 틸, 암호화폐 트레저리 전략 승자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9/05 [11:30]

마이클 세일러 vs 피터 틸, 암호화폐 트레저리 전략 승자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9/05 [11:30]
비트코인, 암호화폐

▲ 비트코인, 암호화폐   

 

피터 틸(Peter Thiel)과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기업 재무 전략에 통합하며 시장에 뚜렷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틸은 이더리움 기반 기업 지분을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세일러는 직접적인 비트코인 축적에 나서며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9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이팔과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인 틸은 나스닥 상장사였던 180 라이프 사이언스를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ETHZilla로 전환시키는 4억 2,500만 달러 규모 투자에 참여했으며, 수억 달러를 투입해 152만ETH를 보유한 비트마인(BitMine)에도 자금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더리움의 상승 잠재력을 기업 가치 상승과 결합시켜 간접적으로 노출을 확대했다.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정반대 길을 택했다.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채택한 이후 꾸준히 매입을 이어가며, 2025년 8월 기준 총 62만 9,000BTC를 확보했다. 이는 상장사 전체 보유량의 64%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치다.

 

세일러의 방식은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 후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구조다. 신주 발행, 전환사채,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마련해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입을 이어왔다. 올해 8월에도 6,900만 달러를 투입해 585BTC를 추가 구매하며 비트코인 전용 재무 전략을 굳건히 유지했다.

 

반면 틸은 벤처투자자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그는 과소평가된 기업을 찾아 이더리움 트레저리 모델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주식 가치 상승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동시에 노린다. 이는 직접 보유의 규제 부담을 피하면서도 유연하게 자본을 배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 경영과 실행 리스크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결국 세일러는 규모와 투명성을 무기로 장기적 신뢰 기반을 쌓고 있고, 틸은 전략적 기민성을 무기로 벤처 스타일의 비대칭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한쪽은 ‘철옹성’ 같은 비트코인 준비금을, 다른 한쪽은 ‘민첩한’ 이더리움 트레저리 투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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