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사상 최고가 12만 4,500달러 부근에서 주춤하는 동안, 비트코인 채굴주들은 9월 들어 오히려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사이퍼(Cipher)는 124%, 테라울프(Terawulf)는 95%, 아이렌(IREN)은 86%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 혹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3.2%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채굴 난이도 상승과 수익성 압박에도 불구하고 채굴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해시레이트가 사상 처음 1제타해시(ZH/s)를 돌파하며 ‘제타해시 시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해시프라이스는 PH/s당 55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수수료 비중은 블록 보상의 0.8% 미만으로 줄며 채굴 마진은 갈수록 타이트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비트디어(Bitdeer)는 40%, 하이브(HIVE)는 28%, 사이퍼는 18% 채굴 역량을 확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채굴 경제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뒷받침하고 있다. 해시레이트 인덱스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채굴자들은 3,344BTC, 약 3억 8,200만 달러를 보상으로 얻었으며, 이 중 수수료는 29BTC(약 330만 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2024년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달러 기준 수익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드웨어 제조사인 비트메인(Bitmain)과 비트디어가 직접 채굴 운영에 나서며 시장 구도가 변화하는 점도 주목된다. 대형 채굴업체들이 신규 주문을 줄이는 가운데, 제조사가 공급자이자 운영자로 나서며 ‘채굴 생태계의 무기 경쟁’에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결국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는 구조적 어려움에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채굴자들의 OTC 거래 확대와 네트워크 펀더멘털 강화는 단기 매도 압력을 완화시키며, 희소성(scarcity) 요인이 강화된 비트코인의 중장기 투자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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