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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베네수엘라 상점가 점령...법정화폐는 실종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0/02 [12:23]

테더, 베네수엘라 상점가 점령...법정화폐는 실종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0/02 [12:23]
베네수엘라,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 베네수엘라,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베네수엘라에서 법정화폐 볼리바르의 폭락과 현금 부족 속에 테더(USDT)가 사실상 일상 결제의 기준 통화로 자리 잡으며 디지털 달러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10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025년 5월 기준 약 229%에 달하며, 상점과 가정은 이제 볼리바르 대신 병행 환율과 테더 기반 피투피(P2P) 시세를 기준으로 물가를 책정하고 있다. 현금 달러는 부족하지만, 테더가 모바일 지갑과 저렴한 네트워크 수수료를 통해 사실상 대체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현지에서는 ‘바이낸스 달러’라는 표현이 통용되는데, 이는 바이낸스 피투피 시장의 USDT 시세를 의미한다. 이 시세는 소매점, 프리랜서, 아파트 관리비 정산까지 폭넓게 활용되며 사실상 결제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결제는 주로 트론(TRC-20) 네트워크에서 이뤄져 수수료가 거의 없고 확인 속도가 빠르다.

 

테더 확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 월간 26% 수준의 물가 상승으로 볼리바르 기준 가격 책정이 불가능해졌다. 둘째, 최근 1년간 69% 가치가 하락한 볼리바르 대신 안정적 단위가 필요했다. 셋째, 제재로 현금 달러가 부족해지면서 디지털 달러가 더 접근성 높고 편리한 대안이 됐다. 정책적으로도 정부는 병행 환율 공개를 제재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 사용은 묵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온체인 데이터는 베네수엘라의 스테이블코인 의존도를 뒷받침한다. 2024년 기준 1만 달러 이하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이 47%를 차지했으며, 2025년에도 개인 투자자 활동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송금과 결제, 소규모 거래에서 USDT가 사실상 실물 달러를 대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가정은 식료품과 주거비, 소규모 결제를 테더로 처리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수입 결제와 일부 급여 지급을 USDT로 하고 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명목상 볼리바르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달러화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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