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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3,977달러·비트코인 12만 6,000달러…두 자산이 불탄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0/07 [17:39]

금 3,977달러·비트코인 12만 6,000달러…두 자산이 불탄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0/07 [17:39]
금, 비트코인

▲ 금, 비트코인     ©

 

금과 비트코인, 동시에 ‘사상 최고가’…글로벌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쏠림 가속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프랑스 정치 위기, 일본의 정권 교체 등 전 세계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양 자산은 각각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현물 금’과 ‘디지털 금’의 위상을 동시에 확인했다.

 

10월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팟 금 가격은 한때 트로이온스(31.103g)당 3,977.1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3,974.09달러에서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12월 인도분)은 0.5% 상승한 3,996.40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금값은 누적 51% 급등했다.

 

금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경제 데이터 공백, 유럽 재정 불안,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 등 복합 요인이 자리한다. 켈빈 웡 오안다(OANDA) 선임 시장분석가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반영돼 있으며, 셧다운이 금값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시각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55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7% 오른 12만 6,279.6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2만 5,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새로 쓴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옵션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4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에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그레그 마가디니 이사는 “선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러 랠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와 풋옵션 거래 증가를 단기 조정의 전조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비트코인 쌍끌이 랠리’를 세계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 우려로 인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확산으로 해석한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정치 불확실성과 글로벌 부채 증가가 맞물리면서, 달러·유로·엔화 대신 금과 암호화폐 같은 대체자산이 새로운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니키 실즈 MKS PAMP SA 전략가는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적 변화가 재무 불안을 키워 금 랠리에 기여했다”며 “유럽과 일본의 개인투자자와 기관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흐마드 아시리 페퍼스톤 전략가 역시 “금은 포트폴리오 내 구조적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증시 과열 우려 속 ‘최후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각국 정부의 재정 불안이 지속된다면 금과 비트코인 모두 2025년 하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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