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의 종말은 외부 위협이 아니라 ‘믿음의 붕괴’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터나 규제기관의 압박 같은 기술적 또는 제도적 요인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람들이 더 이상 믿지 않게 되는 순간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시프는 자신의 최신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비트코인은 누군가의 믿음이 끊기면 사라질 심리적 플라이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트코인 시장을 ‘더 많은 신봉자가 더 많은 구매를 낳고, 그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상승한 가격이 다시 신봉자를 부르는 순환 구조’로 묘사했다. 그리고 이 구조는 언젠가 가격 상승 속도가 신봉자 유입을 유지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프는 “비트코인은 외부 충격으로 죽지 않는다. 단지 믿는 사람이 더 이상 늘지 않을 때 서서히 사라질 뿐이다”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대를 잃는 순간 초기 보유자들이 흔들리고, 뒤늦은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끼며 결국 전체 구조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업계에서 주기적으로 제기되는 ‘양자 위협(quantum threat)’ 서사에 대한 반론으로 해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시프는 “그런 종말은 이미 비트코인의 구조 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자신을 지탱하는 믿음이 약해지는 순간 스스로 붕괴될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은 시프의 주장을 일축했다. 카르다노(Cardano, ADA)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시프는 비트코인이 100달러일 때부터 매번 틀려왔다”며, 비트코인을 단순한 믿음의 산물로만 보는 시각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2025년 현재 비트코인은 개인과 기관 모두에게 점차 제도적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정책적 인정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 논쟁은 “비트코인이 정말로 믿음만으로 지탱되는 금융 실험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 던졌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피터 시프의 회의론이 10년 넘게 이어졌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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